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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, 유치원에 가기 힘들어해요

작성자 아이마음클리닉 조회 3,716회 작성일 20-08-07 11:2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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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… 하면 혼난다" 엄포 놓지 말고 재미있는 학교 생각 심어줘야

새 학기가 시작됐다. 아이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부모의 마음은 설렘과 걱정이 교차한다. 때론 또래와의 공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도 많아 부모의 애를 태운다.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극복법을 알아본다.


◆적응력의 개인차를 인정하자=유치원은 아이가 낯선 얼굴을 접하면서 맨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. 따라서 부모는 입학이 아이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란 점을 인정해야 한다.

입학과 더불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분리불안증.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심하게 불안감을 나타낸다. 과거에는 초등학교 입학 때 이런 증상이 많았지만 요즘엔 유치원 입학생에게 흔하다.

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"이런 아이는 불안감으로 자다가 자주 깨거나 잠들기 힘들어 하는 수면 장애를 보인다"고 들려준다. 또 아침만 되면 ´배가 아프다´,´머리가 아프다´는 등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. 또 유치원에서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며 매달리는 아이도 많다.

이때 빠른 적응을 유도한다며 아이를 유치원에 혼자 두고 사라지는 부모가 있다. 이렇게 하면 아이의 뇌리에는 ´유치원(학교)=절대 가기 싫은 곳´이란 나쁜 인식이 심어진다. 따라서 처음 1주에서 1개월 정도는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등교하는 등 낯선 상황에서 아이가 ´안심´하도록 유도해야 한다.

정 교수는 "아이가 힘들어 할 때 ´이럴 땐 이렇게´ 하는 식의 일반론을 적용시키기보다 아이의 성격.개성.환경 등을 고려해 편안한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"고 설명한다. 입학식 전 아이와 함께 유치원을 찾아 미리 구경도 시키고, 담당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친근한 인상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.

◆사회생활 적응법을 일러준다=입학 전 또래와의 원만한 생활을 위해선 어릴 때부터 ´친구에게 양보하기´, ´물건 주고 받기´ 등 공동생활에 필요한 기본 덕목을 가르쳐야 한다. 아이에게 ´내게 소중한 물건은 친구에게도 소중하며, 남의 물건에 대해선 상대방의 양해를 분명하게 얻은 뒤 사용해야 한다´고 교육해야 한다. 또 ´내가 양보할 때 친구도 내게 뭔가를 양보한다´는 사실도 반복해 들려줘야 한다는 것. 부모가 아이에게 ´고맙다´, ´미안하다´는 등의 말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본보기를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.

초등학생에게는 담임 선생님이나 학교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. 즉 학교에서는 ´이러면 혼난다´는 식의 엄포를 놓기보다 ´선생님=나를 돌봐 주는 사람´, ´학교=새로운 곳을 배우고, 또래와 어울리는 재미있는 장소´란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.

초등학교 수업은 정해진 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학습을 하는 등 유치원생활보다 규율이 엄격하다.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제시간에 등교하기, 수업시간에 딴 짓 안 하기, 숙제하기 등 기본적인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줘야 한다. 단 이때 아이의 숙제 등을 도와는 주되 대신하지는 말 것. 또 매사에 강제성을 띠지 말고 귀찮더라도 아이가 이해할 때까지 반복 설명해 협조를 구해야 한다.

◆부적응 아이는 전문가 상담을=개학 후 한두 달이 지났는데도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할 때, 또 학습시간에 유난히 ´튀는 아이´로 지적을 받을 때, 집에서 이전과 다른 엉뚱한 행동이 눈에 띌 땐 속히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. 단체 학습이라는 힘든 상황에 노출되면 아이에게 잠재해 있던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. 어릴 땐 ´그저 부산하다´고 느낄 정도지만 학교생활이 시작되면서 주의력 결핍.과잉행동장애 증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. 불안증도 심해지면 수면 장애뿐 아니라 낮시간 활동에도 지장을 준다.


아이 학교생활 미리 알아두자

■ 아이의 개성이나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

■ 학교생활은 빨리 적응하기보다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

■ 아이의 문제점 해결엔 ´일반론´보다 개인별 ´맞춤형´ 처방이 효과적이다

■ 아이가 이전보다 짜증.잠투정이 늘 땐 스트레스 상황임을 알고 해결책을 찾는다

■ 등교할 때마다 복통.두통 등을 호소할 땐 학교생활에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한다

■ 또래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선 양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복해 알려준다

■ 또래와 놀이를 할 때도 주고 받는 관계(give and take)가 필요함을 인식시킨다

■ 단체생활에서 자신의 의사는 분명히 표현하되, 남에게 피해 주지 말아야 함을 강조한다

■ 튀는 행동, 일상생활의 변화 등 문제점이 눈에 띄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한다

자료: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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